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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에 앞서 이미 지난달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고 롯데홀딩스에 공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 전부회장은 롯데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10일 롯데그룹 수사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경영체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롯데그룹의 사회적 신용과 기업가치가 훼손된 심각한 사태”라며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의 긴급 협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사회의 지지를 받아야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구조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개인 지분은 각각 1.6%, 1.4%에 불과하지만 이사회가 지배하는 종업원지주회(지분 27.8%)와 5개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0%)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지금까지 한국 롯데를 경영하며 큰 성과를 낸 신동빈 회장을 지지했다. 지난해 ‘형제의 난’이 불거진 후 두 차례 치른 표대결에서도 모두 신동빈 회장의 압승으로 끝났다. 롯데그룹도 앞서 표대결에서 드러났듯 이번 사태에도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자체를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수사로 비자금이 발견되는 등 문제가 드러난다면 신동빈 회장이 약속한 ‘투명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으며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약속된 호텔롯데의 상장의 무기한 연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재승인 실패, 롯데월드타워의 특혜의혹으로 인한 공사차질까지 더해지면 신동주 전 부회장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던 경영능력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신동빈 회장이 그리던 한·일 ‘원리더’의 꿈도 무산될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거듭된 수사 소식에 그룹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지만, 종업원 지주회 등 롯데홀딩스 주요 주주들이 동요하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도 “이번 롯데사태는 오너 일가 전체의 문제로도 볼 수 있는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라고 예외일 수 있겠냐”면서 “후계구도가 바뀌는 상황까지는 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주주총회에서 실패하더라도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비리’란 반격카드와 경영능력을 놓고 끊임없이 파상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7일 출국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석유화학 업체 액시올(Axiall)사와 합작한 법인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하는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