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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의 정보수집은 대검 반부패부 산하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및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강력부(이용일 부장검사)·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등 복수의 부서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검찰 간부 A씨는 “올해 초부터 신동빈 회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범죄 첩보에 대해 검찰에서 내사가 진행됐다”며 “그 중 일부 혐의의 경우 회계장부 검토 등 이미 상당한 단계까지 사실 확인 작업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내사 단계를 넘어 수사가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며 “검찰이 확인한 신 회장의 비자금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우선 검찰이 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석유화학 회사인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은 홍콩과 미국 휴스턴, 러시아의 모스크바, 일본 도쿄는 물론 터키의 이스탄불과 페루의 리마, 베트남의 호치민에까지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롯데케미칼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중동 등지에서 원유 등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직접 원료를 국내로 수입하지 않고 중간 단계에 복수의 회사를 끌어들여 이중, 삼중의 수입 과정을 거치게 만들어 비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난 것.
이 과정에는 홍콩의 페이퍼컴퍼니와 일본의 롯데물산, 한국의 롯데부산재팬 등 계열사가 동원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다음으로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수년에 걸쳐 거액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신 회장의 중국사업 부분이다.
복수의 롯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신 회장이 롯데쇼핑 등의 중국투자 사업 실패 과정에서 입은 손실은 실제 3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신 회장의 비자금으로 빼돌려진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
애초 신 회장은 중국사업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을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94)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 총괄회장 측에서 실사를 통해 손실액이 조 단위를 넘어선 사실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증거를 내밀었을 때도 신 회장은 “피해액이 부풀려졌다”며 실제 손실액을 감췄다는 것.
그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 측은 이 같은 검찰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올해 초 대검차장 출신 P변호사와 검사장 출신 H변호사를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특히 신 회장 측은 사정수사와 관련된 청와대 보고·결재 라인인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과 접촉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