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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비자금 창구로 롯데케미칼·롯데쇼핑 중국사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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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기자

승인 : 2016. 06. 1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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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영국 여왕 90세 생일 축하연 참석
생각에 잠겨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수개월간의 내사를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의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롯데케미칼을 통한 해외 원료 수입 과정과 롯데쇼핑의 중국사업 실패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의 정보수집은 대검 반부패부 산하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및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강력부(이용일 부장검사)·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등 복수의 부서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검찰 간부 A씨는 “올해 초부터 신동빈 회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범죄 첩보에 대해 검찰에서 내사가 진행됐다”며 “그 중 일부 혐의의 경우 회계장부 검토 등 이미 상당한 단계까지 사실 확인 작업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내사 단계를 넘어 수사가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며 “검찰이 확인한 신 회장의 비자금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우선 검찰이 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석유화학 회사인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은 홍콩과 미국 휴스턴, 러시아의 모스크바, 일본 도쿄는 물론 터키의 이스탄불과 페루의 리마, 베트남의 호치민에까지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롯데케미칼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중동 등지에서 원유 등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직접 원료를 국내로 수입하지 않고 중간 단계에 복수의 회사를 끌어들여 이중, 삼중의 수입 과정을 거치게 만들어 비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난 것.

이 과정에는 홍콩의 페이퍼컴퍼니와 일본의 롯데물산, 한국의 롯데부산재팬 등 계열사가 동원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다음으로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수년에 걸쳐 거액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신 회장의 중국사업 부분이다.

복수의 롯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신 회장이 롯데쇼핑 등의 중국투자 사업 실패 과정에서 입은 손실은 실제 3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신 회장의 비자금으로 빼돌려진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

애초 신 회장은 중국사업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을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94)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 총괄회장 측에서 실사를 통해 손실액이 조 단위를 넘어선 사실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증거를 내밀었을 때도 신 회장은 “피해액이 부풀려졌다”며 실제 손실액을 감췄다는 것.

그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 측은 이 같은 검찰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올해 초 대검차장 출신 P변호사와 검사장 출신 H변호사를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특히 신 회장 측은 사정수사와 관련된 청와대 보고·결재 라인인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과 접촉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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