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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는 4차 전기차 배터리 규범 인증업체에 선정되지 못한 원인을 찾아 보완하고 오는 3분기 5차 인증에 재도전한다. 양사는 5차 인증 획득에도 실패 시 6차·7차, 등록이 될 때까지 심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인증목록에 들지 못하면 중국 정부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을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에 LG화학은 내년 중대형 전지사업 실적 전망이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당초 업계에선 내년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 규모를 2조원 가량 예상했지만 20% 가량이 중국향 매출로 잡혀 있어 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 실패 횟수가 늘어날 경우 투자 대비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 정부가 구제적인 가이드라인을 밝히지 않고 있어 심사를 준비하는 업체 입장에서 곤혹을 겪고 있다. 업계에선 양 사 모두 중국 현지 생산경험 1년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난징에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고 삼성 SDI 또한 지난해 9월 중국 시안에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고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기존 생산규격을 중국 생산규격과 맞춰야 가능하다’, ‘규격은 맞지만 자국 산업 보호차원의 견제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국내 기업은 이미 생산기반을 갖춰놨기 때문에 중국 요구안을 무조건 수용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예 생산기술을 뒤엎고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정부간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마땅한 수요처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밀어 붙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4차 인증에 실패했더라도 당장 국내 기업들의 배터리 공급에 차질은 없다. 중국 정부가 인증을 어디에 활용할 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체들은 향후 중국 정부가 인증을 획득한 업체만 공급이 가능하게 규제 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4차에서 선정된 업체 가운데 수차례 떨어지고 붙은 곳도 많다”며 “현재 보조금과 인증 획득이 연계됐다는 내용은 뜬소문이며 혹시 모를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인증 획득에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탈락 원인 분석에 들어간 업계는 최소 7월쯤 돼야 5차 인증 심사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