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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환경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1~5월 기준) 판매된 전기차 대수는 650대에 그쳤다. 이는 올해 판매 목표인 8000대에서 한참이 모자라는 수치다. 월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130여대가 판매된 셈이다. 올해 목표를 맞추기 위해선 전기차는 향후 월 평균 1000대 이상을 판매돼야만 한다.
물론 7월부터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EV)’이 본격 출고될 경우 판매 대수가 지금보다 늘어갈 수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그럼에도 당초 계획했던 전기차 판매 목표는 달성하기 불가능 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었던 만큼 이 같은 성적은 뼈아프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 목표가 3000대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정부가 얼마나 전기차 판매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도 대폭 늘렸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았다. 경차 이상의 전기차와 주행거리를 늘린 전기차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디젤차 등이 지목되면서 전기차가 반사 이익을 얻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올해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회 충전에 무려 346km를 달릴 수 있는 ‘모델3’를 2018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판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모델3는 국내 전기차(130~200km)보다 갈 수 있는 거리보다 멀지만, 가격은 기존 테슬라 전기차 대비 절반 정도로 낮췄다.
한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3의 국내 진출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기차 구입을 좀 더 기다려보자’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며 “지자체 등을 제외한 일반 고객 대다수가 전기차 구입을 2018년 이후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료화 된 충전요금도 ‘전기차 활성화’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300만원 삭감한데 이어 4월부터 기존 완속 충전기에만 부과하던 전기차 요금을 급속 충전기에도 kWh(킬로와트시)당 313.1원을 부과하고 있다.
미국도 전기차 충전 요금을 징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일뿐더러, 그마저도 전기차 제조사들이 자체 충전시설과 지원금을 통해 무료 충전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모델3의 장점인 주행거리(346km)의 경우 우리 제조사들도 2년 뒤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은 수치”라며 “다만 테슬라가 먼저 홍보에 나선 바람에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테슬라를 제외하고 주춤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전기차 제조사들도 ‘2년 후 테슬라와 같은 수준의 주행거리를 갖춘 차량을 만들수 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며 “정부도 ‘전기차 버스 전용도로 주행’과 같은 혜택을 대폭 늘려야만 전기차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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