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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유럽 시장의 주요 전환기마다 현지에서 대응책을 강구해 왔었다. 지난 2012년 3월 정 회장은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 참석한 뒤 열린 유럽 법인장들과의 회의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늘리고 직영점을 과감히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이듬해 10월엔 독일에 있는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을 방문해 “현대차가 유럽에서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3월엔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을 점검한 후 “회복기엔 경쟁이 격화되기 때문에 전열을 재정비하라”고 당부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부터 러시아·슬로바키아·체코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유럽지역 판매 현황과 시장상황을 살핀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은 49만1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성장했다. 이는 현지 전체 시장성장률(9.1%)보다 3.2% 포인트 높은 수치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89만1000대를 팔아, 지난해 세운 사상 최대 판매 기록(85만4920대)를 경신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주축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과 “유럽서 처음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로 브랜드 파워를 높일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유럽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과 현대차 체코공장을 차례로 방문한다. 슬로바키아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신형 스포티지, 체코공장은 지난해 6월부터 신형 투싼을 양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유럽에서 스포티지는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한 7만7970대, 투싼은 47.5% 늘어난 8만2498대 가 판매됐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하반기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전기차와 니로 하이브리드의 유럽 판매를 시작한다. 모터쇼 공개, 사전 시승회, 디지털 사전 론칭 캠페인을 통해 현지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올해 사상 최대 판매가 예상되는 유럽을 필두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회장은 3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공장을 방문한다. 올 상반기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13.9% 줄었다. 하반기 현대차는 소형 SUV 크레타 출시로 현지서 불고 있는 SUV 열풍에 대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