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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바티칸 수교 중국 인권, 미국 반대 걸림돌 넘어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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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8. 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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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세부 갈등은 거의 해소, 수교 임박설 대두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지금까지 무려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단교 상태를 유지 중인 중국과 바티칸이 조만간 수교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과 바티칸의 국교는 단절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중국의 가톨릭 신자들과 성직자들. 천주교애국회라는 이름으로 바티칸과는 별도로 활동하나 앞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천주교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과 바티칸이 그동안 수교를 맺지 못한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바티칸 교황청이 1951년 이래 대만을 중국의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있는 현실을 꼽아야 한다. 또 중국이 이에 대응해 교황의 사제 및 주교 서품권을 인정하지 않고 공산당 통제 하에 있는 천주교애국회를 통해 독자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것 역시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에 걸쳐 이뤄진 양측의 물밑 접촉에 의해 이런 문제는 거의 풀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교황청의 대만과의 단교 의지가 그렇다. 중국과 수교를 하게 되면 단교를 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이미 대만에 통보했다는 소문도 없지 않다. 바티칸의 주교 서품 권한을 인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중국의 방침을 봐도 좋다. 다만 이 경우 중국은 복수의 서품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하는 절차를 원하고 있다. 바티칸도 이런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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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는 천주교 성직자들./제공=검색엔진 바이두.
현재 상황을 보면 양측의 수교는 시간문제라고 해도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중국의 인권을 거론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저우스펑(周世鋒)을 비롯한 다수의 인권 변호사들이 애매한 죄목으로 징역 형을 선고받고 투옥돼 있는 현실이 잘 말해준다. 여기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가 여전히 수감돼 있는 현실까지 더하면 중국의 인권은 만족스럽다고 하기 어렵다. 인권의 수호자로 자처해야 할 바티칸으로서는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수교를 결정한다면 엄청난 역풍에 직면할 수 있는 것이다.

결코 양측의 수교를 쌍수를 들어 환영할 입장이 아닌 미국의 견제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진짜 수교를 위한 막바지 협상이 벌어질 경우 사사건건 딴죽을 걸지 말라는 법이 없다. 최악의 경우 미국과 바티칸의 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오랫동안 지하 천주교 교회 신자로 활동한 Q 모 씨는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인권 문제나 미국의 반대는 별 영향력 없는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시간이 문제지 수교는 이뤄진다고 봐야 한다. 그래야 지하 교회도 빛을 본다.”면서 양측의 수교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전망했다. 바야흐로 바티칸으로 인정받는 중국 천주교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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