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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100원 팔아 5원 남기는 고위험 기업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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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6. 08. 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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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기업연구소, 차업계 1079곳 경영 현황 분석
1번_매출액_현황
국내 자동차 업종에 있는 1079개사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5.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100원어치를 팔면 평균 5원 정도만 이익을 남겼다는 얘기다. 또 차 업계 중 부채비율이 400%를 넘는 고위험 기업은 5곳 중 1곳 꼴이었으며, 48곳은 이미 자본 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만기업연구소 측은 ‘국내 자동차 업계 1079곳의 2015년 경영 현황 분석’을 통해 앞서와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상장 및 비상장 기업 중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제조사, 판매 업체 등 1079곳이다. 자동차 업체 구분은 금감원 업종 분류 기준에 따랐다. 조사 업체는 12월 결산법인 위주이며, 기초 자료는 2015년 개별 기업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분석이 이뤄졌다.

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업계에 있는 1079개사의 매출 규모는 234조80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그룹 59개 계열사 전체 매출액 272조원의 86% 수준이다.

1000여개 자동차 업체의 작년 한해 영업손익 규모는 12조1846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금액은 삼성전자가 작년 한 해 올린 13조3982억원 영업이익보다 적은 수치다. 국내 자동차 1000여 곳의 영업손익액을 모두 더해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90% 수준 정도밖에 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조사 대상 1079곳 자동차 업체 중 175곳(16.2%)은 작년에 영업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자동차 업체 중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된 곳은 단 3곳에 불과했다. 현대자동차(4조2672억원), 기아자동차(2조2949억원), 현대모비스(1조9208억 원)가 해당 회사들이다. 이들 세 회사에서 올린 영업이익 비중만 해도 69.6%나 됐다. 현대차가 35.0%로 가장 높았고, 기아차 18.8%, 현대모비스 15.8% 순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영업이익 쏠림 현상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 연구소 측은 자동차 업계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원인으로 꼽았다. 1000여개 자동차 회사 중 작년에 영업이익률이 10% 이상 되는 곳은 8.7%(94곳)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22.4%(242곳)는 5~10% 미만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52.6%(568곳)는 영업이익률이 5% 미만으로 가장 많았다. 영업적자를 본 기업도 16.2%(175곳)나 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자동차 업체 중에서도 영업이익률이 10%를 넘는 회사는 ‘현대모비스(10.0%)’가 유일했다. 자동차 업종에서 100원을 팔아 10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자동차 업계의 평균 부채 비율은 71.9%나 됐다. 1079개 자동차 업체의 자본 총액은 131조7431억원인데, 부채는 94조7532억원이었다. 매출 100억원 이상 회사 중 자본잠식 된 기업은 48곳이나 됐다.

오일선 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자동차 업계는 매출원가가 높고 인건비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익이 적게 남는 업종에 속한다”며 “특히 자동차 업계의 상당수 이익은 완성차 및 부품 제조사 대기업 몇 몇이 독식하고 있는 반면 하청 관계에 있는 중견 및 중소기업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삼성이 자동차 전장 부품 제조 분야 진출로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면서도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이익률 자체가 낮아 후발 주자인 삼성이 최첨단 기술력이 탑재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를 보지 않으면 전장 분야를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승화하기까지 힘든 과정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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