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끊임없이 논란거리를 만들어주는 뉴스 메이커로 완저닣 뜬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번에는 수류탄에도 견디는 호화 방탄차 구입 때문에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완전히 트러블 메이커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일부 대만인들이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전임 총통 때도 이런 일이 없었다면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하고 있을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차이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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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 전용 차량에 탑승한 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내년에 호화 방탄차를 구입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제공=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
대만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내년에 전용차를 바꿀 예정으로 있다. 문제는 이때 차량을 수류탄 공격에도 견디는 초호화 방탄차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당연히 가격도 장난이 아니다. 무려 2500만 대만 달러(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타고 다니는 차량의 수준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SNS 상에서는 그녀의 철 없는 행동을 규탄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는 탄핵을 입에 올리기까지 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런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현재 그녀와 대만이 처한 상황은 정말 좋지 않다. 무엇보다 경제가 엉망진창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난다면 성공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에는 국민연금 개혁 방안마저 공무원들이 강력한 반대에 직면, 무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벌써부터 레임덕이 된 게 아니냐는 얘기를 듣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외적으로는 바티칸의 대중 수교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의 생존 공간이 더욱 좁아질 국면이 도래할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정신을 바짝 차려도 시원치 않은 판국에 엉뚱한 일만 저지르고 있다는 말이 결코 과언이 아니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물론 최고 지도자로서 방탄차 구입을 고려하는 것이 전혀 황당한 생각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잘 돌아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고 지도자가 수류탄으로까지 위협을 당할 정도로 대만이 치안이 허술한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