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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의 네 번째 포석…왜 멕시코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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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6. 09. 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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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번째 자동차 생산국, 북미·중남미 동시 공략 가능
20160907_기아차 멕시코공장 준공식_02
정몽구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내외빈들이 기아차 멕시코공장에서 생산되는 K3(현지명 포르테)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현대차그룹
중국·유럽·미국에 이은 기아자동차의 네 번째 해외 공장이 멕시코로 결정된 이유는 신시장과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 포드, 닛산 등 다수의 업체들이 이미 멕시코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동 중인 가운데, 최근 들어 신규 투자 및 공장 추가 건설 계획 등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60만대 이상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GM은 2018년까지 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 역시 최근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에 16억 달러를 투자, 30년만에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13년 이후 해외공장 증설을 자제해왔던 도요타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2019년부터 소형차 코롤라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멕시코에 건설한다.

BMW도 올해 3월 멕시코에서 공장 건설 기공식을 가졌다. 10억 달러를 투자해, 15만대 규모로 건설 중이며, 2019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처럼 멕시코가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 신흥 거점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낮은 인건비, 높은 노동 생산성 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멕시코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멕시코 자동차공장 근로자 일평균 임금은 약 40달러로 미국의 20~30%에 불과하며, 중국과 비교해도 시간당 임금 3.3달러로 중국 4.2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전 세계 49개국과의 FTA 네트워크 등으로 글로벌시장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이로 인해 멕시코는 지난해 340만대를 생산,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또 전체 생산량의 약 80% 가량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글로벌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멕시코 내수시장 역시 2010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135만대를 판매해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멕시코 첫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는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1~7월, 멕시코공장에서 생산 중 K3를 필두로 스포티지, 쏘렌토, 쏘울, K5 등 총 2만9006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 3.4%로 업체별 순위 9위에 올랐다.

지난 7월에는 5510대를 판매, 처음 판매를 개시한 작년 7월 판매 1499대 보다 무려 3.7배로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월 평균 4000대 이상 판매하며 매월 판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올해 사업 목표인 5만5000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 3.5%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2020년 10만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공세적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멕시코공장을 기반으로 제품, 마케팅, 서비스 등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먼저 멕시코공장에서 생산 중인 K3의 원활한 공급을 바탕으로 멕시코 자동차시장 최대 차급인 C세그먼트에서 안정적인 판매 체제 구축에 주력한다.

SUV 판매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시장 흐름에 맞춰 스포티지, 쏘렌토 등 고가 SUV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특히 멕시코공장에서는 향후 현지 고객들의 선호하는 디자인, 사양 등을 적극 반영한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의 현지화된 모델 등도 개발, 생산하고, 국내 완성차 수출도 늘려 판매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 같은 멕시코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발판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중남미 자동차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멕시코 공장을 활용해 판매 차종을 다양화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 활동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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