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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캣 상장…두산그룹, M&A 지양하고 내실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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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6. 10.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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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에서의 딜 로드쇼 완료, 차입금 낮추기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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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차입금을 대폭 줄이는 등 조직 내실화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21일 두산밥캣 상장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통해 지난 2년간 진행된 그룹 구조조정에 마침표를 찍고, 경영기조 역시 ‘확장’에서 ‘안정성’으로 전환시킨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및 두산인프라코어 등은 두산밥캣 상장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아시아(홍콩·싱가포르) 및 유럽(영국)에서의 딜 로드쇼(주식 등 자금 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완료했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 자회사 밥캣을 상장하기 위해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북미와 유럽에 31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두산밥캣은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이날부터 미국에서 딜 로드쇼를 진행한다. 공모 물량의 상당 부분을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6일에는 국내 증권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개최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처 두산밥캣은 6∼7일 수요 예측을 실시한 후, 12∼13일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21일 두산밥캣은 코스피에 상장하게 된다.<표 참조>

두산밥캣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2조4500억원을 공모한다. 2010년 삼성생명의 4조9000억원에 이어 국내증시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두산그룹의 차입금 역시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은 11조원 규모의 순차입금을 갖고 있다. 부채비율도 260%대에 달한다.

따라서 이번 두산밥캣 상장은 박정원 회장 취임 후 M&A 일변도를 벗어나 조직의 내실화를 기하는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수많은 인수합병을 실시했다. 이는 외부차입을 동원해서라도 사업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그룹차원의 ‘중장기 플랜’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박 회장 취임 전후로 두산은 알짜 계열사를 매각하기 시작했다. 확장보다는 내실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룹은 지난 2년간 KFC 매각을 시작으로 두산동아, 두산인프라코어의 프랑스 자회사 몽타베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두산DST,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사업 등을 매각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은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차입금을 추가적으로 2조원가량 줄일 계획”이라며 “계열사들의 상장 및 매각은 그룹의 부채를 줄여 향후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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