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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엘리엇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탈 엘씨씨와 포터 캐피탈 엘씨씨가 삼성전자 이사회에 10쪽 분량의 공개서한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62%다.
양사는 삼성전자가 현재 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가부양 방안으론 △삼성전자의 지주회사-사업회사 분할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 △30조원의 특별현금배당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블레이크와 포터는 서한을 통해 “삼성전자는 최고 수준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고 한국의 대표 기업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술 선도 기업 중 한 곳”이라며 “최근 불거진 ‘갤럭시노트7’의 불행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과 수익 측면에서 여전히 유리한 입장에 서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가 시장에서 저평가 받는 이유는 불필요하게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지주사와 삼성전자 사업회사로 기업을 분할해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지주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하면 보다 강력한 지배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분할 가능성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시나리오 중 하나다. 오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면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혹은 특별발표가 뒤따를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주는 삼성생명(8.8%),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외 특수관계인(4.8%), 삼성물산(4.2%), 삼성화재(1.3%) 삼성재단(0.1%) 자사주(13.3%), 국민연금(8.7%)이다. 이건희 회장외 특수관계인과 삼성 계열사 지분의 합은 18.2%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적분할을 진행하면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삼성전자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지분을 각각 4.8%씩 보유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인적분할 후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지분 가치가 급등하면, 이 지분을 지주사에 현물출자해 보다 높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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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엘리엇이 삼성 계열사 주가 문제에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엘리엇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주장하며 법정공방을 벌였다. 양측의 공방은 지난 3월 엘리엇이 삼성물산 관련 소송을 모두 취하하며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엘리엇과 법정공방은 삼성에 지배구조 개선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