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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에는 중국이 아마 물극필반의 지경에 이르지 않았나 보인다. 세계 최대의 빈국에서 G2를 거쳐 G1을 바라보다 최근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그렇지 않나 싶다. 더구나 중국은 아직 과거의 영국이나 미국 같은 극강의 대국으로 올라서지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는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자국의 언론으로부터도 중진국의 함정에 빠졌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실제로 이런 조짐은 농후하다. 무엇보다 경제성장률이 예사롭지 않다. 올해는 어찌어찌 목표치인 6.5%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의 전망이 심상치 않다. 수년 내에 6% 아래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1년에는 5.8%를 하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한때 4조 달러를 넘을 것이라던 외환보유고 역시 예사롭지 않다. 9월 말 현재 3조1663억8200만 달러로 오히려 조만간 3조 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계속 가치가 떨어지는 위안(元)화의 가치, 부동산 시장에 잔뜩 낀 거품, 수출 증가율 둔화 등까지 감안하면 지금 중국 경제가 버티고 있는 것이 용하다고 해야 한다. 일부에서 경착륙 운운하는 것이 절대 과언이 아닌 것이다. 중국발 세계 경제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끔찍한 예언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국 정부가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모르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뉴 노멀, 즉 신창타이(新常態)를 부르짖으면서 경제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사실을 잘 말해준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헤매고 있는 세계 경제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