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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선아예술단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KOUS)에서 최혜경 이사장의 첫 번째 개인발표인 최혜경의 춤 ‘기장지무(旣張之舞)’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50년 춤 인생을 담은 이번 ‘기장지무’는 “이미 시작해 중간에 그만둘 수 없다”는 뜻으로, 최 이사장이 지금까지 무용의 길을 걸어온 삶을 재 다짐해 보려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최 이사장은 “어릴적 늘 나이 50이 될 때까지 춤을 추고 있다면 그때는 반드시 개인발표를 하겠다고 자신과 약속을 했었다”며 “부족하지만 이번 공연을 위해 고된 연습을 이어온 만큼 많은 애정을 갖고 봐주시면 고맙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먼저 경기지역 무속에서 비롯된 춤과 음악을 바탕으로 한성준 등 예인(藝人)들이 예술적으로 재구성해 전승된 ‘태평무’(한영숙류)의 진수를 보여준다.
다양하고 변화가 많은 장단에 맞춰 추는 태평무는 섬세하고 우아한 동작과 함께 활달하고 박력 있는 춤사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발 디딤과 기교는 태평무의 멋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산조춤인 ‘청풍명월’과 한국 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승무, 살풀이 등이 한층 승화된 춤으로 각각 무대에 오른다,
승무는 종교적 색채를 띤 제의의 춤으로 천·지·인 삼재사상이 내재된 우아하며 절제된 고품격의 춤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공연에선 지난해 영화 ‘해어화’의 엔딩곡인 정가앙상블 소울지기의 노래를 안무한 창작무용 ‘해어화’가 한편의 아름다운 춤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또 춘향이가 이몽룡을 그리워하는 ‘그리운 님-쑥대머리와 홍타령’도 무대에 오른다.
최혜경 이사장은 “그동안 춤을 추고 배우면서 간직하고 있는 작은 다짐은 초심을 잃지 말자였고, 그리고 그것을 위로 삼아 오늘날까지 지내왔다”며 “앞으로 남은 춤 인생도 그 걸음에 무게가 실릴 때까지 한발 한발 조심스레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서울예술대학 무용과와 세종대 공연예술대학원 예술학 석사 졸업 후 경기대 일반대학원 공연예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현재 사단법인 선아(선아예술단) 이사장,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동문 무용단 ‘향사’ 상임 부회장,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무용예술학과 외래 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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