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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반대 집요한 중국, 다양한 후속 카드도 마련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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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0. 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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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국익 침해당한다고 생각하는 듯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반대를 위해 거국적 총력전을 기울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에서의 행보를 보면 그야말로 집요하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왕췬
유엔총회에서 사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중국 외교부의 왕췬 군공사 사장./제공=신화통신.
우선 유엔에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신화(新華)통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 군공(軍控. 군축)사 왕췬(王群) 사장이 전날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에 참석, 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하는 파격적 기조연설을 했다. 심지어 그는 연설 중간에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을 포함하는 관련국의 안전보장상 이익을 현저하게 손상시킬 것”이라는 경고를 한미 양국에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러시아와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보다 적극적이고도 호전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2일 보도를 보면 지난 5월 모의 미사일 방어 연합훈련에 이은 두 번째 훈련을 2017년 실시하기로 러시아와 이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베이징 사과학원에서 양국 장성 대표들의 참석 하에 열린 제7회 샹산(香山)포럼 도중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서였다.

기세 좋게 막 나가는 것으로 볼 때 당연히 이게 다가 아닐 듯하다. 분위기는 진짜 그래 보인다. 무엇보다 그동안 공권력으로 눌렀던 중국 시민들의 반사드 집회를 허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원래 불교협회를 비롯한 중국의 일부 시민 단체들은 지난 9월 초 베이징 용허궁(雍和宮)에서 반사드 집회를 계획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 집회는 한국과 불필요한 갈등을 우려한 당국에 의해 허가가 불허돼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사드 배치가 이미 결정된 만큼 중국 당국으로서도 더 이상 말릴 이유나 명분이 없다. 아니 오히려 권장을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일부 시민단체 주변에서는 11월 초에 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설도 돌고 있다.

그동안 수면 하에서 진행됐던 각종 분야의 제재를 통한 보복 역시 지금과는 달리 강도 높게 진행될 여지도 크다. 그동안은 주로 연예 분야에서 진행됐으나 정치, 경제, 사회 분야쪽으로 제재의 외연이 확장된다는 얘기가 된다. 이 경우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인들도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주중한국인회 이숙순 회장이 “교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정부는 우리 입장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는 호소 겸 항의를 주중 공관 감사를 위해 최근 방중한 의원들에게 한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모두가 사드 반대에 집요할 정도로 집착하는 중국이 작심하고 날리는 강력한 견제구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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