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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3분기 일단 선방, 장기적 낙관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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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0. 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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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착륙 조짐과는 거리 멀어
침체 국면에 처해 있는 중국 경제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똑 같은 6.7%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일단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경제는 이른바 가장 소망스러운 바오치(保七·7% 성장 사수)를 실현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올해 성장률 목표 6.5-7%의 최저치인 6.5%는 확실하게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6.7%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2분기와 같은 실적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도 완전히 부합했다.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나름 안정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분위기를 볼 경우 4분기 역시 이런 정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크게 걱정할 국면은 아니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을 불허한다고 해야 한다.6,7% 성장이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이런 전망이 과하지 않다고 말해준다. 게다가 각론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우선 지난 해 6월부터 폭락하기 시작한 이후 반등할 줄 모르는 증시가 여전히 헤매고 있다. 수년 내 회복될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인다. 반면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잔뜩 낀 채 전체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터질 경우 미국이 2008년에 겪었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같은 비극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서우두강철
중국 철강 산업을 대표하는 베이징 서우두(首都)강철의 위용. 그러나 과잉 생산으로 속은 곪아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를 안심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都).
실물 경제에서는 과잉 생산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철강을 비롯해 건설, 조선, 석탄 등의 분야에서는 사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거의 재앙이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좀비 기업이 양산되고 있는 것은 다 나름의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도 노동자들의 임금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 평균 10% 이상씩 오르고 있다. 반면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것과는 달리 양질의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국 경제가 6.7% 성장에 안도하기에는 경제 전반이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해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은 것이다.

물론 막강한 내수 시장과 산업 구조조정이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보면 최악의 상황은 도래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경제 당국에서 내년에도 바오치까지는 몰라도 7% 가까운 성장을 은근히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지금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 있다는 말을 듣고 있는 만큼 당국을 비롯한 중국의 경제 주체들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는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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