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6.7%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2분기와 같은 실적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도 완전히 부합했다.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나름 안정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분위기를 볼 경우 4분기 역시 이런 정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크게 걱정할 국면은 아니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을 불허한다고 해야 한다.6,7% 성장이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이런 전망이 과하지 않다고 말해준다. 게다가 각론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우선 지난 해 6월부터 폭락하기 시작한 이후 반등할 줄 모르는 증시가 여전히 헤매고 있다. 수년 내 회복될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인다. 반면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잔뜩 낀 채 전체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터질 경우 미국이 2008년에 겪었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같은 비극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
이런 와중에도 노동자들의 임금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 평균 10% 이상씩 오르고 있다. 반면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것과는 달리 양질의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국 경제가 6.7% 성장에 안도하기에는 경제 전반이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해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은 것이다.
물론 막강한 내수 시장과 산업 구조조정이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보면 최악의 상황은 도래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경제 당국에서 내년에도 바오치까지는 몰라도 7% 가까운 성장을 은근히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지금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 있다는 말을 듣고 있는 만큼 당국을 비롯한 중국의 경제 주체들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는 있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