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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최순실 게이트와 반기업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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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6. 11.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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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이미지가 안 좋은데 최순실 사태로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가 극에 달할까봐 걱정됩니다.”

얼마 전 기업 홍보 관계자를 만났을 때 들었던 말이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불거졌던 총수일가의 갑질·산업용 전기요금 특혜 논란 등으로 국민들이 기업을 보는 눈이 부정적이었는데, 최순실 게이트까지 불거져 “앞으로 어떻게 기업홍보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도 털어놨다.

최순실 게이트가 기업들에 몰고올 파장은 크다.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기업들은 더욱 바빠지게 된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도 조사 대상에 오른 만큼 이곳에 자금을 지원한 삼성·현대차·SK·LG 등과 같은 대기업도 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두 곳에 출연한 일부 기업은 “정치적 논리로 진행됐음에도 사안이 민감해 제대로 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은 “이번 사태로 기업이 정치권의 시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까 겁이 난다”고 했다. 아울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요청으로 출연한 것이 이렇게까지 큰 불똥이 튈 줄은 몰랐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 때문에 전경련을 해체해야 한다는 정치권과 각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 역시 철저한 자성과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총수일가의 갑질, 부정한 사업, 협력사 괴롭히기, 국민을 우롱하는 꼼수 등의 문제가 불거질 경우 기업들은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된다. 자칫 어느 한 총수나 회사의 잘못으로 ‘강한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라는 선입견마저 씌워질 경우 기업들은 ‘사익만 쫓는 단체’로 전락하게 된다.

건전한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매진하는 것이야 말로 지금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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