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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가 딸 정유라씨(20)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당시 환율로 약 35억원)의 삼성 측 자금이 넘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자금은 지난해 9∼10월께 비덱의 예전 이름인 ‘코레스포츠’로 송금됐으며, 국내 은행을 거쳐 독일 현지 은행의 회사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건너간 돈은 정씨의 말 구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의 송금 자료, 최씨 개인회사의 자금 내역 등에 관한 자료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넘겨받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덱은 최씨 모녀가 미르·K스포츠 재단 자금을 유용하고자 만든 회사라는 의혹을 받는다.
삼성은 지난달 비덱 측이 2020년 도쿄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를 육성하겠다며 4대 기업에 80억원씩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자, 물산, 제일기획, 에스원 등 계열사에도 확인해봤으나 비덱으로부터 관련한 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삼성 측 관계자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