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770억원 가량의 기금을 출연한 53개 기업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안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 전 수석은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770억원대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기업은 모두 53곳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가 68억8000만원을 출연해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 68억원, 삼성전자 60억원, 삼성생명 55억원, 삼성화재 54억원, 포스코 49억원, LG화학 49억원 등이었다.
검찰은 별도의 전담팀을 두고 기업들을 나눠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3일부터 이들 기업의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최씨 측이 두 재단 출연금 외에 추가로 기부를 받으려 했던 롯데그룹과 SK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두 재단과 함께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이 모금을 사실상 지시했다고 시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이 강제모금의 피해자 신분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일각에선 일부 기업의 경우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를 통해 삼성그룹으로부터 280만유로(당시 환율로 약 35억원)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 측 관계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자금은 지난해 9∼10월께 비덱의 예전 이름인 ‘코레스포츠’로 송금됐으며, 국내 은행을 거쳐 독일 현지 은행의 회사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언론을 통해 안 전 수석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K스포츠재단에 대한 70~80억원의 추가지원 명목으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해주겠다는 거래를 한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 자리엔 최씨의 지시를 받고 재단 관계자들까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재단 관계자는 부영 측에 “5대 거점 지역(5대 거점 체육 인재 육성사업) 중 우선 1개(하남) 거점 시설 건립과 운영 지원을 부탁한다”며 재정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 회장은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검찰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재단 관계자들을 참고인 소환조사하고 부영그룹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