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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정호성 신병 확보한 검찰…‘최순실 국정 개입’ 수사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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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승인 : 2016. 11. 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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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과의 연결고리 확인이 관건
안종점,정호성
지난 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왼쪽)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체포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오른쪽)/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검찰이 최순실씨(60)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수백억원의 기부를 강요한 혐의를 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과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을 받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의 신병을 모두 확보함에 따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이번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정 전 비서관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지시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으로,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 조사가 최씨의 국정 개입을 밝혀내는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 미수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앞서 지난 4일 박 대통령이 두 번째 대국민 담화에서 “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청와대 문건 유출과정에 일정 부분 자신이 연루됐음을 인정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해석이다.

정 전 비서관은 현 정부가 출범한 2013년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서 유출 과정에 정 전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은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 저장된 문서 중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10년 넘게 사용한 아이디가 최종 저장자로 확인된 문서들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또 엄격한 청와대 보안 시스템을 감안하더라도 정 비서관이 단독으로 대통령 연설문과 같은 문건을 유출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다수 보안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정농단 사태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에 대한 박 대통령의 조사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때 최씨와 공모해 50여개의 대기업이 두 재단에 약 800억원의 돈을 출연하도록 한 혐의와,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수십억원의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로 기금이 마련됐다”고 진술했지만, 두 재단의 사실상의 지배자로 알려진 최씨는 두 재단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처럼 최씨와 안 전 수석이 서로 ‘모른다’고 진술하는 상황에서 검찰은 이들 사이의 연결고리에 박 대통령이 있는지를 수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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