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기간 내내 미국 우선주의와 강력한 보호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수출 위주의 한국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9일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신고립주의 성향 정책을 발표한 트럼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전면 재검토하면 대미 수출은 연간 50억 달러, 일자리도 5만개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특임교수는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해 온 트럼프 당선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아질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외국인 자금 유출이 생각보다 클 수 있어 금융시장의 위기 증대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양준모 연세대 교수는 “트럼프가 한·미FTA를 재검토하면서 계산된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그동안 양보를 많이 받았던 농업 분야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물경제 부분만 놓고 보면 미국 금리인상 등 전체적인 큰 방향 자체가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대선을 위해 트럼프가 자극적인 공약을 쏟아냈지만 미국 경제는 정치인 한명이 아닌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대선 결과에 따라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정치 안정을 전제로 컨티전시 플랜(위기관리 경영)을 즉시 가동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허 수석연구원은 “미국 대선보다 국내가 더 큰 문제”라며 “빨리 정치적 상황이 나아져야 경제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특임교수는 “경제부총리는 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한 컨티전시 플랜을 마련해 위기가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또한 구조조정 마무리, 규제혁파를 서둘러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