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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비상시국기구’ 제안…야권 균열 봉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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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기자

승인 : 2016. 11. 15. 17:53

추모사하는 추미애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민주사회장으로 열린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과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비상시국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자칫 와해 위기에 몰렸던 야권 공조가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앞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전격 철회하면서 리더십에 직격타를 입었다. 추 대표는 야권 공조 전선에서 ‘균열’을 초래해 최순실 게이트로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당내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상 시국을 추 대표의 리더십으로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 8·27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이후 ‘독불장군식’ 행보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추 대표는 당내에서 충분한 사전 논의를 갖지 않고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발표했다가 당 안팎에서 거센 반발에 부딪혀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고, 최고위원 전원이 반대 의사를 표명해 결국 예방이 취소된 바 있다.

이종걸 전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추 대표가 씻을 수 없는 실책을 범해 리더십 확립이 어렵게 된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지만, 당장 추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책임이 있는 태도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한 번 더 실책을 범한다면 국민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추 대표에 대한 비판을 거두고 15일 추 대표의 전날 영수회담 취소 결정을 환영하면서 야권 공조 의지를 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취소한 것도 용기”라면서 “특히 민주당이 당론을 결정 못 하고 우왕좌왕하다가 박 대통령 퇴진으로 당론을 정한 것은 전화위복으로 잘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비상대책회의에서 “야 3당은 단일한 정국 수습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영수회담에 유감을 표하면서 국민의당, 정의당,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기 위한 비상시국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추 대표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야권과 시민사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박 대통령 퇴진과 조속한 국정 정상화, 국민이 원하는 민주정부 이행을 위해 힘을 합쳐 퇴진운동에 박차를 가하도록 전력투구하겠다”면서 “내 뜻과 다르게 국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하다. 두 야당에도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추 대표의 비상시국기구 구성에 힘을 실어줬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가 제시한 기구의 취지도 (추 대표의 제안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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