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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날 ‘세월호 사고 당일의 의혹제기와 관련한 참고자료’를 통해 “세월호 당일의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연애설·굿판설·성형시술설 등이 근거 없는 의혹으로 밝혀지자 이제는 1시간 30분 동안 머리손질을 했다는 터무니 없는 의혹 제기까지 등장했다”고 반박했다.
또 청와대는 “청와대에서는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음”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들은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2013년부터 계약을 맺고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2명이 함께 다닌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4월 16일 출입 기록에 따르면 (이들이) 오후 3시 20분 경부터 약 1시간 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 이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오후 3시에 중대본 방문지시를 내렸고 경호가 출동 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 보고를 받으며 머리 손질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시간대별로 “오후 3시 박 대통령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지시→4시 경호 출동준비 완료와 경호 선발대 출동→4시 30분 경호실, 중대본 경호 안전 조치 완료→5시10분 본대 출발→5시15분 본대 중대본 도착”이라고 자세한 동선을 공개했다.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은 5일 국회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확인 결과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에서 (대통령 관저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박 대통령이 세월호가 가라앉던 4월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유명 미용실 정 모 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머리 손질을 하느라 90분을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정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올림머리를 만들기 위해 대기하기 시작한 오후 1시께는 해경이 세월호에 갇힌 315명을 구조하기 위해 수중 수색 작업에 착수한 시각과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또 서울방송(SBS)은 이날 오후 ‘8시 뉴스’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다는 미용사 발언을 토대로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 전에 머리를 하고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한국방송(KBS)은 ‘뉴스 9’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아침에도 정 모 원장은 청와대로 들어가 평소처럼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그런데 다시 청와대의 호출을 받고 중대본을 방문하는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머리 스타일을 다시 고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