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위원회 AI 분과위원회 위원장 김재홍 서울대 교수는 22일 브리핑에서 “철새로 인해 광범위하게 감염됐고, 방역인식도 해이해져 도처에 허점이 노출됐다”면서 “새끼를 치듯 허점이 모여 전국적으로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
AI 분과위원회는 겨울철새의 번식지인 중국 북쪽지역에서 감염된 철새가 국내로 이동하면서 AI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국내 발생한 고병원성 AI(H5N6)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 결과 중국 광동성, 홍콩에서 유행한 H5N6형과 유사했다.
위원회는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감염된 철새가 주로 서해안 지역을 광범위하게 오염시켰고, 오염된 지역에서 사람, 차량(기구), 텃새 등 소형 야생조류 등을 농장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오염지역 내 농장간 전파 가능성도 농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홍 교수는 “음성, 진천, 포천 등 오염지역 내에서 사료차량, 가축운반차량 등 차량역학이 의심되고, 일부 지역간에도 차량역학이 확인돼 지역간 전파도 의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음성 밀집지역에서 상당수 차량 이동을 확인했고, 지역을 벗어나 차량 의심도 4건 파악했다.
전국 가금 농가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고병원성 AI가 사실상 인재(人災)와 마찬가지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재홍 교수는 “살처분 현장의 차량 및 출입자 등에 대한 소독 및 출입 관리 부실 등이 있었다”고 “예찰이나 검사를 위한 방역관의 진입을 거부하는 등 농가의 비협조적 사례도 있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로 인해 가축운반, 사료차량,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 및 백신접종, 컨설팅, 수정사 등 사람에 대한 철저한 차단방역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역학조사위원회는 최근 안성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AI(H5N8) 유형의 경우 올해 인도, 중국, 러시아, 유럽 등지의 야생조류에서 분리된 H5N8 바이러스와 유사해 철새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