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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AI재난 극복’ 다함께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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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6. 1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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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종 원장님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오성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게 사실이다.

세계 3대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가 발표한 바와 같이 주요 원인이 야생조류이기 때문이다. 날아오는 철새를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 첫째, AI에 걸리지 않는 닭과 오리를 만들거나 AI 바이러스에 견딜 수 있는 백신이나 새로운 사육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간단치는 않다.

AI 저항성 가금류 개발은 유전자변형 기법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성공하더라도 소비 안전성의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백신개발은 바로 가능하나 변이가 활발한 바이러스의 특성 상 유전자형이 변해버리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또한 백신이 바이러스 자체를 제거하지는 않기 때문에 외관상 발병하지는 않았으나 바이러스를 보유한 고기에 의한 인체감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둘째, 철새에 의한 감염이나 이웃 농장으로의 전파를 막아야 한다.

철새가 분변으로 바이러스를 살포해도 바이러스가 계사로 들어오지 않으면 AI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바이러스라는 놈이 워낙 작아서 보이지도 않고 코털에 묻어서도 이동할 수 있다고 하니 속된 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천정의 틈새와 쥐구멍을 막고, 계사에 들어가기 전에 장화나 손 소독뿐만 아니라 코도 풀고, 깻잎 한 장 만큼의 틈도 허락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차단방역을 해야 한다.

소독횟수보다는 세밀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물론 정부 차원의 거시적인 차단방역시스템도 개선할 점은 있을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대책마련에 돌입했으며, 더 효율적인 개선책을 내놓을 것으로 믿는다. 축사 출입횟수와 바이러스 감염기회는 비례한다.

바이러스가 다양한 경로로 전파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손과 발이나 기구를 통한 감염기회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러한 시기에는 관리를 소홀히 해 생산성이 떨어지더라도 계사 출입을 최소화하라고 권해 드린다.

역설적이지만 가축관리를 게을리 하라는 얘기다. 대신 축사주변과 계란이나 사료 운송차량 소독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금농가는 처절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더 많이 소비하고 일상의 불편함을 같이 감내하면서 이 재앙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격려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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