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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왕이, 한중 관계 위해 사드 배치 서두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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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1. 0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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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이 진지하게 협의해야
중국은 당분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가속화’라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4일 한국 측에 직접 전달했다. 만약 그럴 경우 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지 않을지에 대한 협의와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 역시 밝혔다.

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방중단과 왕이(가운데 머리 하얀 이) 중국 외교부장이 면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베이징=공동취재단.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의원 등 의원단 7명과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50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 방중의원단 관계자는 왕 부장이 “중국은 사드를 반대하고 용납할 수 없으나 해결책이 있는지 (양국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보자.”는 요지의 발언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면서 만약 ‘사드 가속화’가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보복에 나설 생각이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방중의원단이 왕 부장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했으나 지난해 사드 부지 확정 이후 중국의 눈에 보이지 않는 사드 관련 제재부터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왕 부장과 방중의원단을 앞서 만난 쿵쉬안유(孔鉉佑) 부장조리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국면 전환점 마련을 고려하겠다.”면서 모호한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자국의 제안을 한국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사드 관련 제재를 취소하거나 원상 회복시킬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쿵 부장조리는 특히 “사드로 중국 인민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자주 나오면 오히려 더 안 좋아질 수 있으니 제재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한류 유통 제한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까지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방중의원단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 관계 개선을 이끌어내자는 차원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5일에는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을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 다음 6일 한국 언론사 특파원단과의 오찬을 마친 후 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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