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이 2월 1일 진행될 오스트리아 영화상에서 최고 작품상을 포함한 주요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영화의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
특히 여우주연상 부문은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의 두 명의 배우가 동시에 올라 눈길을 끈다.
무명의 화가인 에곤 쉴레를 위해 기꺼이 모델이 되어준 그의 여동생이자 첫 번째 뮤즈 게르티 쉴레 역을 맡은 ‘마레지 리크너’와 에곤 쉴레의 소울메이트이자 단 하나의 사랑인 발리 노이질 역을 맡은 ‘발레리 파흐너’가 함께 후보에 오른 것.
게르티 쉴레 역의 ‘마레지 리크너’는 귀여운 외모와는 반대로, 신인으로서는 도전하기 어려운 헤어 누드도 불사하는 등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이며 파격과 순수를 넘나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발레리 파흐너’ 역시 에곤 쉴레의 천재성과 고뇌까지 감싸 안아주는 발리 노이질 역을 맡아 가슴 떨리는 풋풋한 설렘의 순간부터 예술가와 뮤즈의 관계를 넘어서는 뜨거운 사랑과 이별까지 폭 넓은 감정 연기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두 배우가 선보인 강렬한 존재감과 완벽 연기 앙상블은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기대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궁금증 또한 높여준다.
감독상과 각본상으로 후보에 오른 디터 베르너 감독은 작가 힐데 베르거의 원작 소설 ‘죽음과 소녀 – 에곤 쉴레와 여자들’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해 문학적 상상력과 함께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원작자이자 공동 각본으로 함께 후보에 오른 힐데 베르거 역시 약 5년 동안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에곤 쉴레와 뮤즈들이 어떤 관계였는지, 이들의 관계가 그의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담아내고자 했다.
그 결과 에곤 쉴레의 강렬한 삶을 뮤즈들의 시선을 통해 관조적으로 다루면서도 관객들이 그의 천재성과 고뇌, 갈등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감성을 함께 전달한 섬세한 연출이 호평을 받았다.
에곤 쉴레의 실제 삶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보여준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것에 이어 오스트리아 영화상에서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어 작품성과 연출력,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며 수상의 영광까지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에곤 쉴레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그의 단 하나의 사랑으로 알려진 발리 노이질을 포함, 그에게 영감을 준 네 명의 뮤즈와의 스토리를 통해 그린 작품이다. 개봉 3주차에도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흥행 가도를 달리며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