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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국 기업과 교민사회 사드 보복에 패닉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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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3. 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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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으로 더욱 걱정
중국이 갈수록 노골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사드 보복’과 이에 따른 ‘반한 정서’로 인해 전 대륙 내 한국 기업과 교민사회가 완전 패닉 상태에 빠지고 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숨을 죽인 채 몸도 잔뜩 사리고 있으나 뾰쪽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사드 보복’이 이제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분위기는 더욱 나빠져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사드
롯데와 한국제품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민들의 시위 소식을 전한 한 중국 매체의 SNS. 중국 내 반한 감정을 대변하는 듯하다./제공=청두완바오(成都晩報) 웨이보.


베이징 소재 한국 기업과 교민들의 5일 전언에 의하면 롯데가 집중적으로 진출해 있는 랴오닝(遼寧)성의 분위기가 우선 심상치 않다. 성도(省都) 선양(瀋陽)의 경우 롯데백화점 앞에서 중국인들의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언제 대형 시위로 변할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선양시 공안국이 유사시에 대비, 롯데백화점 외에 롯데마트, 주선양 한국총영사관 주변에 경찰 순찰차를 배치한 것이 분위기를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유경조 씨는 “지금은 롯데가 집중 타킷이 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상황이 더 나빠지면 중국 내 전체 한국 기업과 교민들에 대한 반감이 고조될 수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북중 국경 지대인 인근 단둥(丹東)에서는 롯데마트가 아예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단둥시 소방국이 작심하고 실시한 소방점검에서 일부 법 위반 사항이 적발돼 영업정지를 당한 것이다. 누가 봐도 보복 성격이 농후하다. 아직 언제 재개장할지에 대한 언질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근 둥강(東港)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샤오산(蕭山)의 롯데마트,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 2호점 역시 같은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상하이(上海),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의 분위기 역시 초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앙 정부의 영향력이 즉각 미치는 베이징의 경우는 폭풍 속의 고요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것 같다. 이미 일부 학교에서는 반한 및 한국제품 불매운동 교육까지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명한 전자상가인 하이뎬(海淀)구 중관촌(中關村)의 매장들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매매가 실종 상태인 것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중국에 공장 설립을 통해 본격 진출한지 15년째를 맞는 현대자동차라고 다를 까닭이 없다. 사드 배치 부지가 경북 성주 골프장으로 확정된 2월 말 이후부터 판매량이 눈에 띄게 급감, 사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내 교민들이 마음 놓고 일상생활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현지인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각별히 행동을 조심하고 있다. 주중 대사관 역시 교민 안전을 위한 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다수 교민들은 “뒷북 행정의 표본이다.”라면서 지금 사태를 예견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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