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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동작·마포·양천·경기 수원 등의 투표소는 오전에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를 나타내다 오후에 많은 유권자들이 몰려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붐볐다.
양천구 목동 양동중학교에 마련된 제1·2 투표소. 유권자의 발걸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
휠체어를 탄 채 손자와 함께 투표현장을 찾은 이은우씨(89·여)는 “거동이 힘들지만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손자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 성인이 되면서 투표권을 얻은 첫 유권자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부모님과 함께 권리를 행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성진씨(19)는 “첫 투표라 신기했지만 투표용지 접는 방법을 몰라 당황하기도 했다”며 “유권자가 되니까 성인이 됐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마포구 도화동 마포삼성아파트 관리사무소 1층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는 10여명의 직원들이 원활한 투표 진행을 위해 주민들의 주소지 확인부터 투표용지 배포까지 도맡았다. 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캔디와 같은 소정의 간식도 나눠주는 등 투표를 독려했다.
경기 수원 영통구 원천동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는 가랑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유권자들이 보행보조기의 도움을 받아 투표소를 방문했다.
주민 김예애씨(88·여)는 “불편하지만 대통령 선거에 한표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정직한 대통령이 뽑혀서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고 나라를 편안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녀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유상원씨(42)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왔다”며 “이번 대선 투표로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제2투표소인 로야어린이집 앞에서는 지속적인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던 가운데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이후 우산을 들고 오는 행렬이 이어졌다.
투표할 마음이 없었지만 마음을 다시 잡아 투표장에 나섰다는 어르신도 있었다.
서울 노량진2동 제4투표소인 동작구청 앞에서 만난 주민 이모씨(70·여)는 “투표할 마음이 없었는데 투표 안한다고 해서 정치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 것 같아 한 표 행사하기로 했다”며 “나라를 잘 이끌어 주는 대통령이 당선되면 좋겠다”고 전하며 투표소로 발길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