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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맞은 ‘라이어’, 손담비·나르샤·슈 출연 “한바탕 웃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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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7. 05. 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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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기준(왼쪽)과 손담비가 22일 오후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연합
연극 ‘라이어’가 올해로 공연 20년째를 맞았다.

영국 극작가 레이 쿠니의 ‘런 포 유어 와이프’(Run for your wife)를 각색한 작품으로, 1998년 초연 이후 올해로 20년째 오픈런 공연되면서 공연 횟수만 3만5000회, 누적 관객 수는 500만명에 이른다.

안내상과 이문식, 정재영, 우현, 이종혁, 김성균 등 지금 TV 방송과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도 ‘라이어’를 거쳤다.

‘라이어’는 택시기사 존 스미스가 우연한 사고로 ‘두집살림’이 들통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코미디 연극이다.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했던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면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한다.

‘라이어’ 공연 20년을 맞아 ‘스페셜 라이어’가 23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한다. 원작 그대로의 스토리에 화려한 스타캐스팅을 더한 말 그대로 ‘스페셜한’ 공연이다.

1999년 주인공 존 스미스 역할을 맡았던 안내상이 이번에는 스미스의 친구 스탠리 가드너 역할을 맡았다. 역시 1999년 출연했던 우현은 형사 포터 하우스 역을 맡았다. 1999년과 2000년 출연했던 이종혁은 주인공 존 스미스로 돌아왔다.

가수 출신 배우 손담비와 나르샤, 슈(SES)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아이돌그룹 틴탑 출신의 병헌도 배우로서 본격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손담비와 나르샤는 존 스미스의 부인 바바라 스미스 역에, 슈는 또 다른 부인 메리 스미스 역에 캐스팅됐다.

안내상은 22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너무 재미있어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거라면 나도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만큼 내가 연극을 하게 만들어준 결정적인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별도로 공연되고 있는 라이어와는 달리 원래 라이어가 어떤 모습인지를 ‘스페셜 라이어’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이어’를 하면서 아내를 만나고 결혼했다는 우현은 “이 작품으로 무대에 처음 서면서 무대 공포증도 처음 느꼈다”면서 “지금도 연습하면서 20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이 작품으로 연극에 데뷔하는 손담비는 “뮤지컬 제의도 많이 받았지만 연극을 선택한 이유는 연기자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워낙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이 출연해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종혁과 함께 주인공 존 스미스역에 더블캐스팅된 원기준은 “대본이 가진 힘이 좋아 배우들이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연극”이라면서 “관객들이 세상사를 잠시 내려놓고 한바탕 웃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7월 30일까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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