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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5.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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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젊은’ 이미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신뢰도와 인지도는 높지만 오래된 느낌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변화에 둔감하다는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복안이다.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해 왔던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은행권 3위로 떨어졌다는 점도 변화의 계기가 됐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을 활용해 젊은 은행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취임한 위성호 행장이 브랜드를 활용한 마케팅에 뛰어난 감각을 지닌 만큼 그의 경영전략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2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네이밍 체계 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한 상태다. 6개 부서에서 파견된 직원 9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8월 말까지 브랜드 정체성을 포함한 상품명 체계 정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신한은행이 변화를 꾀하는 배경에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올해 1분기 신한은행은 5235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KB국민은행(6635억원), 우리은행(6057억원)에 밀렸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일회성 요인으로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앞으로 은행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적으로 보여준다.

4차 산업혁명 등 금융권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수년간 유지해 온 브랜드 이미지를 바꿀 시기가 됐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브랜드 전략에 변화를 줘야 하는데 지금이 그 적기라는 판단이다.

위 행장은 앞서 신한카드 사장을 지낼 당시 ‘코드나인’ 시리즈, 모바일 플랫폼 ‘판(FAN)’ 등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쳐 왔다. 이번 이미지 변신에도 위 행장이 추구하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TFT는 우선 신한은행의 예·적금 등 상품 이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이후에 예·적금, 대출 등의 개인영역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디지털영역에서의 상품명을 정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8월 말까지 네이밍 체계 정리를 끝내고 2단계로 외환, 자산관리(WM) 상품명 정리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도 넓히겠다는 장기적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변화의 일환으로 캐릭터에도 변화를 꾀한다. 지난 2011년 출시된 캐릭터 ‘신이와 한이’의 외형을 바꾸는 것이다. 출시된지 6년이 넘은 만큼 현재 ‘디지털화’되고 있는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이미지를 발굴하고, 광고나 디자인 등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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