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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뱅크·써니뱅크 등 합친 ‘슈퍼플랫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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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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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기능을 한곳으로 모은 ‘슈퍼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동안 기능별로 분산돼 있던 앱을 통합해 모바일 경쟁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은행권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카드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위 행장이 금융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모습이다.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들은 기능별로 별도의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스타뱅킹·리브메이트, KEB하나은행은 스마트폰뱅킹·하나멤버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위비멤버스 등의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통합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지 않는 데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한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만들다보면 앱 구동이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신한은행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슈퍼 플랫폼’에 주요 서비스 위주로 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다.

위 행장의 통합 앱 실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 편의성 개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러 서비스를 담은 통합 앱 구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 오히려 고객 불편을 가중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 행장의 실험 성공하면 은행권에서도 통합앱 구축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S뱅크·써니뱅크·스마트실명확인·온라인S등기·S통장지갑·M폴리오 등을 통합한 ‘슈퍼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슈퍼 플랫폼이 구축되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하나의 앱을 통해서 신한은행의 주요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각 앱마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달라 S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더라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M폴리오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 했다. 이는 고객들의 불편 사항으로 꼽혀왔다.

앱 통합 취지는 ‘편리’ ‘맞춤’ ‘경험’을 핵심 키워드로 하는 대표 모바일 채널 구축이다. 또한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상담 기능 고도화, 플랫폼 비즈니스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고객 편의성 강화와 더불어 모바일 앱의 UX와 UI를 재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주요 모바일 앱인 S뱅크와 써니뱅크의 가입자수는 각각 1005만5000명, 121만6000명에 달한다. 분산됐던 가입자들을 한곳으로 모으면서 모바일 플랫폼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의 모바일 앱 통합 작업은 취임하면서부터 ‘디지털’을 강조했던 위 행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다. 앞서 은행의 모든 것을 리디파인(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만큼 디지털 경쟁력의 기본인 플랫폼의 역할도 재정립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위 행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2020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해왔던 방식으로는 안 된다”면서 “경쟁환경·영업방식·조직역량 등 은행의 모든 것을 새롭게 리디파인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위기감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하나의 앱에서 신규 회원가입, 상품가입 등 모든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 행장이 디지털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배경에는 신한카드 사장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카드업권은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은행권과 달리 트렌드 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시도할 수 있다. 다양한 시도로 신한카드의 카드업계 1위를 수성해 왔던 위 사장이 은행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관건은 앱의 편의성과 구동성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여러 앱을 서비스하는 이유는 한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다보면 앱이 무거워져서 고객 불편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통합 앱 구축은 얼마나 앱을 가볍게 만들 수 있느냐가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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