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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차기 당정 수뇌부 잠정 결정, 왕치산은 아웃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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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8. 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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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천민얼 급부상, 정치국 상무위원 확실
오는 가을 열릴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 확정될 중국의 차기 권력 구도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7상8하(67세 이전은 최고 지도자 그룹에서 은퇴하지 않으나 68세 이상은 은퇴함)의 규정에도 불구,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남을 것이 확실했던 왕치산(王岐山·69)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2선 후퇴가 최근 최종 결정된 것으로 보이는 것. 이에 따라 그의 자리는 한정(韓正·63) 상하이(上海) 서기가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중국 권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방침은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의 해변 휴양지인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최근 막을 내린 전, 현직 당정 최고 지도부의 비밀 회의를 통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의 폐막 직전까지만 해도 왕 서기의 상무위원 유임이 상당히 유력했으나 막판 난상토론을 통해 은퇴가 결정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최측근인 그의 유임을 통해 자신의 강력한 권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자 했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권위에 도전을 받고 있지 않나 하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리잔수
오는 가을 열릴 중국 당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한 리잔수(오른쪽 세 번째) 당 중앙판공청 주임과 천민일 충칭시 서기. 지난해 3월에 열린 12기 전인대 4차 회의 때의 모습이다./제공=신화(新華)통신.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대충 윤곽이 드러난 차기 상무위원의 면면을 보면 그의 막강한 권위가 도전을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그의 비서실장인 리잔수(栗戰書·67) 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우선 꼽아야 할 것 같다. 예상대로 무난하게 상무위원 자리에 올라 시 총서기 겸 주석 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치국원을 거치지 않고 상무위원이 될 것이 유력한 천민얼(陳敏爾·57) 충칭(重慶)시 서기도 거론하지 않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왕 서기나 리 주임보다 훨씬 더 아끼는 측근인 만큼 왕 서기의 후퇴가 가져오는 실망감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정치국원을 거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들과 정년이 아직 남은 리커창(李克强·62) 총리 외의 나머지 상무위원 후보자들인 왕양(汪洋·62) 부총리, 한정 상하이시 서기, 후춘화(胡春華·54) 광둥(廣東)성 서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최측근은 아니나 그렇다고 그와 최고 권좌를 놓고 대립할 것 같지는 않다. 그로서는 다소 아쉽기는 해도 받아들일만한 인선이라고 봐도 좋지 않나 보인다.

더구나 왕 서기가 막판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하기도 어렵다. 이 경우 그는 총리 내지는 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시 총서기 겸 주석 체제 강화에 더욱 힘을 보탤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판은 그가 유임되면 좋으나 그렇지 않더라도 시 총서기 겸 주석으로서는 크게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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