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롯데 고위 관계자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이뿐만이 아니었다. 롯데는 수만 명을 헤아리는 전 대륙의 중국인 직원들에게도 야박하게 하지 않았다. 종신 고용은 기본이고 임금도 중국 토종 기업들보다는 상당히 많이 줬다는 것이 롯데에서 근무했던 중국인 직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 이에 대해서는 베이징 롯데백화점의 고윤철(高潤哲) 전 이사 역시 “롯데는 일본에서 기업을 일으켜 한국에서 크게 성공했다. 이 기세를 중국에서도 이어가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 명실상부하게 한중일을 아우르는 대 그룹이 되고 싶었다고 보면 된다. 중국이나 중국인들에 대한 애정도 이런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롯데가 진짜 중국을 사랑했다고 주장했다. 롯데마트가 중국의 사드 보복을 당하면서도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은 것이나 영업을 못하면서도 임금의 상당 부분을 보전해준 것도 이런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롯데는 중국에서 충분히 존경할 만한 기업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롯데와 이런저런 연계가 있었던 중국인들은 실제로 존경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드 기지 부지 제공은 이런 롯데의 중국 내 위상에 결정타를 가했다. 졸지에 존경받을 만한 기업에서 반중(反中) 기업으로 낙인이 찍혀버린 것이다. 심지어 ‘악의 축’이라는 욕도 듣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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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롯데도 사드 기지 부지 제공을 결정하기 전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요청을 거절하기 힘든 사정도 나름 있었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나타난 현실은 정말 냉혹하다. 이 점에서 보면 롯데는 정말 천려일실의 우를 범했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듯한다. 한마디로 순간의 선택이 그룹의 미래를 뿌리채 흔들고 있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