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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9% 대폭락…IT 버블·글로벌 금융위기급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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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6. 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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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동시 발동
자본시장 역사상 다섯번째 큰 폭락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해 8,200선을 간신히 지키며 마감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
대규모 매도 공세에 직면한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대폭락했다. 장중 두 차례나 매매 제어 장치가 작동할 정도로 시장의 공포 심리가 극에 달했다. 외국인이 던진 막대한 물량을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냈으나 시장 전반에 퍼진 패닉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0.71포인트(9.99%) 폭락한 8203.8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34% 내린 9083.54로 출발했으나 급격한 하락세에 오전 11시 40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오후 2시 33분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돼 20분 동안 모든 매매가 전면 중단됐다.

시장을 뒤흔든 건 외국인의 거센 '팔자' 공세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5조7925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홀로 11조1124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9.99%의 하락률은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폭락으로, 글로벌 대재앙이나 경제 위기 때 수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코스피 지수의 역대 최대 일일 하락률은 올해 3월 4일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 기록한 -12.06%이다. 역대 2위는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의 -12.02%이며, 2000년 4월 IT 버블 붕괴(-11.63%)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10.57%)가 그 뒤를 잇는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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