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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차세대 별 쑨정차이 낙마 원인은 엽색행각 등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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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9. 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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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역점 사업 일대일로 관련 비리도 자행
지난 7월 돌연 일어난 중국 정계의 차세대 별인 쑨정차이(孫政才·54)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낙마는 상당히 이례적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차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간주됐던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당연히 낙마 이유와 관련한 소문이 난무했다. 이성 문제와 금전 비리가 역시 가장 큰 이유로 손꼽혔다. 아니나 다를까, 진짜 그렇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중국 권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무엇보다 상상불허의 엽색행각을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 농업부장과 지린(吉林)성과, 충칭시 당 서기를 거치는 동안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 게다가 일부 여성에게는 아이도 낳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문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문제는 이 소문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귀에도 들어갔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그가 격노하지 않았다면 이상할 일이었다.

쑨정차이
지난 해 2월 하순 이짠푸의 빅데이터 센터를 방문한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 이 회사에 대한 부당한 금융 지원으로 낙마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더구나 쑨 전 서기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제창한 일대일대(一帶一路·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악용하는 비리까지 저질렀다. 충칭시 서기로 있으면서 ‘일대일로’ 노선에 있는 국가들의 금융결제망 구축 사업에 참여한 빅데이터 분야 IT기업 이짠푸(億贊普)의 부정행위에 깊숙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것. 구체적으로는 충칭시 국유기업의 홍콩법인들로 하여금 이짠푸에 8억 홍콩달러(약 1160억원)의 자금을 제공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상당한 금전적 이익을 취한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었다.

이 정도 되면 시 총서기 겸 주석으로서도 그에게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그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최측근 인사도 아니었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면 오히려 내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었다. 한마디로 차라리 잘 됐다고 해도 좋았다. 급기야 시 총서기 겸 주석은 7월에 그를 현직에서 해임하는 선택을 했다. 후임으로는 자신의 최측근인 천민얼(陳敏爾·57) 전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를 임명했다.

쑨 전 서기는 10월 18일에 열리는 공산당 전당대회인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 정치국원 자격과 당적을 박탈당할 것이 확실하다. 이후에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중형이 선고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졸지에 차세대 지도자 후보에서 영어의 몸이 되는 것이 안타까울 수 있으나 본인의 처신 잘못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동정의 여지는 없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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