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국 극강의 안전 국가인가, 빅브라더 국가인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927010013180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9. 27. 09:2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CCTV 전국에 2000만 대 설치
중국은 폐쇄회로TV(CCTV) 방면에서도 세계적 대국이 확실해 보인다. 전 대륙에 무려 2000만 대가 설치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웬만한 중소 규모 국가의 인구보다 많다. 68명 당 한 대 꼴로 설치돼 있다는 계산도 바로 나온다. 이 정도 되면 CCTV에서도 굴기(우뚝 섬)이라는 말을 가져다 붙여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중국이 극강의 안전 국가로 비칠 수도 있으나 국민들의 정보를 완벽하게 거머쥔 채 통제하는 빅브라더 국가가 아닌가 하는 주장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견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이 현실인 듯하다. 게다가 나름 양 주장이 합리적이기도 하다.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안전한 국가로 비칠 수 있는 측면이 적지 않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인구가 엄청나게 많다. 국토 역시 광활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라고 해도 좋다. 아무리 정부 시스템이 뛰어나다고 해도 13억8000만 명에 이르는 국민들에 대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CCTV는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목소리를 높여 주장하는 바이기도 하다.

CCTV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梁) 공안국의 교통 담당 경찰들이 CCTV를 통해 교통통제시스템을 운영하는 모습. 중국에서는 일상으로 보는 광경이라고 해야 한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최근 국영 중국중앙(CC)TV가 채널2의 ‘휘항(輝煌)중국’이라는 5부작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대 영상 감시관리 시스템인 ‘톈왕(天網)’을 완성해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눈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바로 이런 인식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연차총회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다”라는 주장을 이례적으로 한 것도 같은 차원이 아닌가 여겨진다.

중국 정부가 빅브라더가 되고 있다는 주장도 근거가 만만치 않다. 모든 국민들의 일거수일투족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되는 게 확실하다는 징후들이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하게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반체제 인사들을 비롯한 당국의 요시찰 대상들은 CCTV의 존재로 인해 거의 꼼짝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전직 경찰 간부 출신인 왕(王)모 씨는 “현직에 있을 때는 CCTV의 존재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오히려 거미줄처럼 네트워크가 더 촘촘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감시를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등에서 땀이 난다. 지금 상황이라면 개인의 프라이버시라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면서 현실이 끔찍하다고 몸서리를 쳤다.

CCTV는 필요악이라고 해도 좋다.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하지만 잘 활용한다면 실보다 득이 많을 수도 있다. 전 대륙을 뒤덮고 있는 중국의 CCTV는 따라서 존재 그 자체보다는 운용의 문제가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