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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눈엣가시 홍콩 잡지 쟁명 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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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10. 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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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역사 막내려
공산당 내부의 권력 투쟁을 비롯한 중국 정치의 이면에 대한 기사로 유명한 홍콩 시사잡지 쟁명(爭鳴)이 창간 40년 만에 폐간된다. 또 자매지인 동향(動向) 역시 함께 문을 닫는다.

쟁명
폐간된 홍콩 잡지 쟁명./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홍콩 언론 동향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쟁명과 동향은 지난 세기 77년 11월 1일과 78년 각각 창간됐다. 모두 격주간으로 쟁명은 매달 1일, 동향은 15일 발행됐다. 한때는 두 잡지 모두 발행부수가 10만 부 이상까지 갔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거의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폐간 이유는 여러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중국의 압력을 꼽을 수 있을 듯하다. 자신들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용납하지 않는 중국이 홍콩 정부에 압력을 가해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전직 언론인은 “쟁명 등은 중국 당국에게는 그야말로 눈엣가시였다. 악의적인 기사와 관련해서는 홍콩 정부에도 항의를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언론 당국이 이 압력을 뿌리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외부 압력을 폐간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만성적인 재정 적자도 원인일 수 있다. 이는 두 잡지 모두 금세기 들어 인터넷과 모바일 매체에 밀리면서 누적 적자가
직원들 급여를 주지 못할 정도로 쌓인 사실을 봐도 잘 알 수 있지 않나 보인다.

더 이상 종이잡지가 매력적이지 못한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당연히 이 현실은 다른 종이 매체들에도 그대로 해당한다. 따라서 앞으로도 유사한 잡지나 신문들의 폐간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홍콩의 언론 산업이 내리막을 걸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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