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5년마다 열리는 중국 공산당의 전당대회인 전국대표대회의 19차 대회(19대)와 후속 회의인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가 24일과 25일 잇따라 막을 내림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황제급 지도자로 올라선 그의 1인천하가 25일을 기해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향후 국정의 모든 부문을 장악하면서 이른바 만기친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가 외신에 의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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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민해방군의 한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강군이 될 것을 강조하는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제공=중국중앙(CC)TV 화면 캡처.
이런 단정은 시 총서기 겸 주석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직책이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제외하고도 무려 12개에 이르는 사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그가 지난해 괜히 ‘당 핵심’의 반열에 오른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치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그는 권력이 나오는 총구인 군부를 완벽하게 장악할 것이 확실하다. 19대 개막 직전에 군부 실세인 팡펑후이(房峰輝·66) 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전격 낙마시킨 것만 봐도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19대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단행한 군부 인사를 통해 자신의 최측근들을 대거 발탁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도 좋다
경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보통 총리가 관장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25일부터는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라는 단어가 19대 이전부터 외신에 빈번하게 등장한 것은 이런 전망을 잘 뒷받침한다고 봐야 한다. 이번 19대에서 자신의 경제 교사인 중학 동창 류허(劉鶴·65)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을 정치국원에 발탁, 내년에 경제 담당 부총리를 맡기려고 하는 것 역시 같은 틀에서 볼 수 있다.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경제 정책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교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미국과 대등한 관계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신형대국관계 이론을 통해 자신이 글로벌 지도자라는 사실을 증명할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중국을 G2가 아닌 G1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드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 확실하다. 이와 관련 팡창핑(方長平) 런민(人民)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은 강력한 지도자로 남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밀린다는 인식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가 외교 면에서도 스트롱맨의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진핑 집권 2기는 극강의 권력을 통해 중국을 글로벌 슈퍼파워로 올려놓으려는 5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은 이로 볼 때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