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민해방군이 앞으로는 25일 완전히 막을 내린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측근 그룹으로 불리는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19대에서 그야말로 당 및 국가와 일체화된 극강의 지도자로 올라서게 됨에 따라 그를 옹위하는 군대가 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 한마디로 향후 권력이 나오는 총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자임하게 됐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 보인다. 여기에 19대 폐막 직후 이뤄진 군부 최고위층 인사에서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측근들이 대거 전진배치됐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시자쥔 운운은 기정사실이 된다고 해도 좋다.
인민해방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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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민해방군의 고위 장성 및 장교들을 접견, 격려한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 인민해방군 역시 시친핑 천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런 분석은 19대에서 당정군 주요 기관의 부장(장관) 이상의 요직에 기용될 고위급 인력 풀인 204명의 중앙위원 명단에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군부 내 최측근들이 대거 진입한 사실을 봐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 중국 군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쉬치량(許其亮·67)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장유샤(張又俠·67), 웨이펑허(魏鳳和·63) 군사위원을 꼽을 수 있다. 모두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군부 내 측근 장성들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쉬 부주석은 그대로 유임되고 장 군사위원은 부주석으로 승진했다.
리쭤청(李作成·64)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62) 정치공작부 주임, 리상푸(李尙福·59) 장비발전부 부장, 장성민(張升民·59) 군기율검사위 서기 역시 꼽아야 한다. 이들이 시 총서기 겸 주석과 관계자 좋았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그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 중 리 참모장, 먀오 주임, 장 서기 등은 웨이펑허와 함께 나란히 중앙군사위 군사위원에 올랐다.
이외에 19대 직전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임명한 한웨이궈(韓衛國·61), 선진룽(沈金龍·61), 딩라이항(丁來杭·60) 육해공군 사령원(사령관), 저우아닝(周亞寧·60) 로켓군 사령원, 가오진(高津·58) 전략지원부대 사령원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 총서기 겸 주석 앞에서 충성 맹세를 한 것이 주효해 중앙위원이 됐다. 이른바 동서남북중 5대 전구의 류웨쥔(63), 자오쭝치(趙宗岐·62), 위안위바이(袁譽柏·61), 리차오밍(李橋銘·56), 이샤오광(乙曉光·59) 사령원도 거론해야 한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정권을 잡은 지난 5년 동안 승승장구를 달린 끝에 중앙위원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향후 충성을 다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
이에 반해 전 정권의 군부 내 파워맨 궈보슝(郭伯雄·75) 전 군사위 부주석의 인맥으로 몰려 비리 조사를 받은 팡펑후이(房峰輝·66) 전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장양(張陽·66) 전 정치공작부 주임을 비롯한 다수의 장군들은 낙마하거나 중앙위원이 되는 데 실패했다. 인민해방군도 완전히 시진핑 천하가 됐다는 최근 외신의 보도는 이로 보면 정곡을 찔렀다고 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