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부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이 공산당의 권력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금분할처럼 절묘하게 3분돼 있었다. 상하이 출신의 상하이방(上海幇), 혁명 원로 자녀들을 일컫는 태자당, 공청단파(공산주의청년단 파벌) 등이 권력을 나눠먹던 주역들이었다. 그러나 24일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전당대회)가 막을 내리면서 지난 30여 년 동안 유지돼온 이 구도는 완벽하게 깨졌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마치 황제 진배 없는 막강한 극강의 지도자로 등극하면서 측근들이 전면 배치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권력 삼족(三足)이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측근들을 의미하는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으로 통합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진짜 그런지는 19대 직후 이뤄진 당 고위급들의 인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상하이와 광둥(廣東)성을 비롯한 31개 성시(省市) 가운데 16곳의 서기 자리를 시자쥔이 차지한 것. 대표적인 인물들을 꼽을 수도 있다. 리창(李强·58) 상하이 서기, 리시(李希·61) 광둥성 서기가 주인공이 돼야 할 것 같다. 리창 서기가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저장(浙江)성 서기로 근무할 때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판공청 주임으로 근무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27일 열린 첫 정치국 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포함한 모든 정치국원이 매년 시 총서기 겸 주석에게 서면 업무 보고를 하도록 의무화한 규정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여기에 19대에서 공산당 헌법에 해당하는 당장에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사상이 삽입된 것까지 더하면 중국의 권력 구도는 이제 황금분할이라는 단어와 작별을 고해야 해는 시점에 이르지 않나 보인다.
중국은 지대물박(地大物博·땅이 넓고 물산이 풍부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국가로 손색이 없다. 때문에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가 아니면 나라가 휘청거리는 경우가 많았다. 시자쥔이 막강한 파워를 휘두르면서 당정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불후의 진리를 상기할 경우 얘기는 또 달라질 수 있다. 과연 현재의 상황이 바람직한지는 역시 시간이 말해주지 않을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