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열린 전당대회인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를 통해 자신의 집권 2기 시대를 활짝 연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속속 당정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인사가 예사롭지 않다. 완전 파격이라는 말을 써도 과하지 않을 것 같다.
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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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위원 신분으로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 자리였던 중앙당교 교장에 취임한 천시./제공=신화(新華)통신.
진짜 그런지는 속속 등용되는 인사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중앙당교 교장에 임명된 천시(陳希·64) 정치국원을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통상 권력 서열이 위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 임명되는 것이 그동안의 원칙이었으나 그의 취임으로 이번에 확실하게 깨졌다. 아마도 천 신임 교장이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칭화(淸華)대학 룸메이트였다는 사실이 파격 발탁에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보인다.
당에서는 은퇴가 결정된 왕치산(王岐山·69)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국가부주석에 사실상 내정된 것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보통 상무위원이나 정치국원이 맡는 것이 관례였으나 평당원 신분인 그가 취임하게 되면서 파격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정(韓正·63) 전 상하이(上海)시 서기를 당정 권력 서열 고작 7위의 상무부총리로 내정한 것은 더욱 그렇다고 해도 좋다. 상하이시 서기의 위상이나 그의 나이, 경력으로 볼 때 확실히 그렇지 않나 보인다. 19대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권력 서열 3위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으로 유력했던 사실을 상기할 경우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이외에 리위안차오(李源潮·67) 국가 부주석, 류치바오(劉奇·64) 중앙선전부 부장, 장춘셴(張春賢·64) 당건설공작영도소조 부조장에 대한 인사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들은 19대를 통해 정치국원에서 사상 최초로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강등되면서 향후 위상이 어려워지게 됐다. 이중 리 부주석의 경우는 은퇴 연령이 차지 않았음에도 조만간 퇴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확실히 시진핑 2기의 인사는 파격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