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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연말인사 변화보단 ‘안정’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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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1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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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예정된 하나금융 인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 ‘채용비리’ 문제로 ‘은행권 CEO(최고경영자) 리스크’가 부각되는 등 불안감이 조성된 상황에서 9명 임원의 임기가 한 번에 끝나는 탓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과의 화학적 결합이 채 마무리지되지 않아 연말 인사에선 큰 변화를 꾀하기보단 ‘안정’에 초점을 둔 인사가 주를 이룰 것이란 관측이다.

계열사 사장 인사는 연임 이슈와 맞물리는 시기인 만큼 큰 변화를 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화학적 결합을 위해 큰 폭의 부장급 승진 인사도 예상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에서는 유제봉·한준성 부행장과 7명의 전무, 상무들의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은행에서는 장경훈·정정희 부행장 등 4명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연말 하나금융 내에서 대규모 임원인사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이들의 임기를 연장할지, 새로운 인물을 발탁할지에 대한 고민도 깊다. 다만 임원들이 김 회장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해 온 만큼 안정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으론 금융권 전반적으로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사장들의 거취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계열사 사장 인사는 김 회장의 연임 여부가 판가름난 이후 본격화된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이 무난히 연임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김 회장이 올해 3분기 1조54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하나금융 최대 실적을 이끌고 있는데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 이미 3연임을 한 바 있어서다.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 중에서 내년 3월에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등의 임기가 만료된다. 사실상 금융지주 회장 연임과 계열사 사장들의 임기 만료시기가 겹칠 경우 큰 변화를 택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은행을 보면 이광구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이후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을 연임시킨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김 회장 역시 2015년 연임에 성공한 후 임기가 만료된 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장승철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나란히 연임시키면서 안정을 꾀했다. 김 회장은 2015년 연임에 성공한 후 임기가 만료된 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장승철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나란히 연임시키면서 안정을 꾀했다. 연임 직전인 2014년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을 연임시켰지만 윤용로 전 왼환은행장, 임창섭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을 교체했다. 이 때는 김승유 전 회장의 색깔을 지우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임기가 끝나는 일부 사장들은 이미 한 차례 연임하는 등 김 회장과의 관계가 좋은 인물들이다. 올해 초 김 회장은 금융그룹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나은행 수장인 함영주 행장을 연임시키면서 그룹 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그룹에서 입지를 키워놓은 김 회장이 큰 변화를 꾀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다.

직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대규모 승진인사 카드를 꺼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회장이 내부 화합을 이끌고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 올해 초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승진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이 하나금융 매출과 순이익 증대를 이끌어 경영성과를 보면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임을 앞두고 노조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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