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당대회인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가 끝나기 무섭게 사회악을 일소하기 위한 사회정화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정권 2기가 성공적으로 출발했으니 이제 그동안 잠시 뒤켠에 미뤄놓았던 적폐들을 하나씩 제거, 사회 전반을 반석에 올려놓겠다는 움직임이 아닌가 보인다.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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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둥성 둥관의 한 풍속업소에서 단속된 황두두 사범 피의자들./제공=중궈칭녠바오.
정말 그런지는 역시 공안 당국의 움직임이 확실하게 보여준다.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일대 공안의 행보가 가장 주목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둥관(東莞) 등의 주요 도시들이 19대가 끝난지 채 1주일이 되지 않은 시점인 이달 초부터 이른바 황두두(黃賭毒·매춘 및 도박, 마약) 사범들에 대한 강력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 광둥성이 중국 내에서도 자본주의화가 가장 많이 된 데다 각종 범죄를 일으킬 마약 중독자들의 수가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현재 각 도시 별로 최소한 수십여 명, 최대 수천여 명의 사범들이 체포돼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에는 극소수의 외국인들도 있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이다.
사실 중국의 황두두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 매춘의 경우 종사자만 최대 수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든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조만간 광둥성에 이어 다른 성시(省市)에서도 유사한 공안들의 대대적 소탕 작전이 이뤄지리라는 것은 누구나 전망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19대 인사 결과에 따라 대부분 신임으로 부임한 리시(李希) 광둥성 서기를 비롯한 상당수 성시들의 최고 당정 지도자들이 뭔가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정말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런 분위기는 경우에 따라서는 중국이 언제든지 깃발을 높이 들 수 있는 부패와의 전쟁을 조기에 다시 불러올 수도 있다. 실제로 광둥성 일대에서는 언론을 중심으로 황두두와의 전쟁에 뒤이어 부패와의 전쟁의 총성도 조만간 울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기도 하다. 이로 보면 중국이 이제 본격적으로 깨끗한 사회 만들기에 돌입했다고 단언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하기야 시 총서기 겸 주석 정권의 통치 슬로건이 샤오캉(小康·모든 것이 풍족한 단계) 사회와 ‘신시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