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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최고 사정기관 기율검사위 지도부 젊어지고 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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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11. 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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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50대로 시진핑 신임 두터워
중국의 최고 사정기관인 당 기율검사위는 부패 관리들에게는 그야말로 염라대왕들이 득시글거리는 무간지옥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 아무리 고관이라도 부패 문제 등의 비리로 한 번 걸려들었다 하면 속된 말로 뼈도 못 추리니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기율검사위
지난달 30일 열린 중국 당 기율검사위 전체 간부회의를 소집, 사정 의지를 다진 자오러지 신임 서기. 분위기로 볼 때 내년부터는 더욱 강도 높은 사정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런 기율검사위가 앞으로는 더욱 막강한 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편된 최고 지도부가 아무래도 의욕에 불탈 수밖에 없는 상대적으로 훨씬 젊은 세대로 교체된 데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전폭적 신임이 뒷받침해줄 권한도 막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이다. 중국 권부 정부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자오러지(趙樂際·60) 신임 서기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전임인 왕치산(王岐山·69) 전 서기보다 무려 9세나 젊을 뿐 아니라 총서기 겸 주석의 신임도 예사롭지 않다. 취임하자마자 사정의 칼을 쾌도난마처럼 휘두르는 최근 행보를 보면 그의 의지 역시 간단치 않아 보인다. 홍콩 언론을 비롯한 상당수 외신들이 내년에 사정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리수레이(李書磊·53) 부서기 역시 주목을 요한다. 아예 물불 안 가릴 50대 초반의 나이로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스피치 라이터로 널리 알려진 사실을 상기하면 어느 정도의 권한을 가지는지 잘 알 수 있을 듯하다. 평소 개혁 성향이 강한 인물이었다는 것까지 감안할 경우 그의 향후 행보가 어떨지 예상해보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국장급 실무 부처라고 할 수 있는 각 실(室)의 젊고 유능한 책임자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대표적으로 천장융(陳章永·53) 9실 감찰실 신임 주임을 꼽을 수 있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기율검사위 서기를 지낸 골수 사정통의 강골로 유명하다. 정치적으로 크게 출세했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저장성 서기로 있을 때 보여준 일사분란한 일처리가 그의 눈에 든 바 있다. 만약 중앙에서도 저장성에서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뒤늦게 빛을 보고 승승장구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지난달 24일 막을 내린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전당대회)에서 집권 2기 체제를 확고히 굳힌 다음 중단없는 사정을 공공연하게 주장한 바 있다. 기율검사위 최고 지도부의 라인업을 보면 이런 의지가 120% 실현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당정 고위급 인사들이 벌벌 떨고 있다는 소문이 중국 정계에 벌써부터 파다한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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