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단정은 최근 양측이 보여주는 상대에 대한 조치나 행보들을 보면 크게 과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양측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중국이 미국 주도 하에 이뤄지는 각종 대북 제재에 크게 반발하지 않은 것에서 더 나아가 보다 적극적, 주도적으로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한때의 혈맹에게 취할 자세는 분명 아닌 것이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인 쑹타오(宋濤) 대외연락부장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특사로 최근 파견한 사실도 그렇지 않나 보인다. 지난 두 번의 특사가 정치국 상무위원 급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의 북한에 대한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해도 좋다. 심지어 그의 파견은 북한에게 “너희는 더 이상 우방이 아니다. 우리 말을 듣고 한반도 비핵화에 나서라!”는 고압적인 명령을 내리는 듯한 뉘앙스까지 읽히게 만든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가만히 있는 것도 말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위원인 쑹 특사를 환대하는 척하면서 보여준 제재 강도 완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례적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을 불허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위원장이 사석에서 “중국은 믿을 만한 우방이 아니다”라고 했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대중관을 종종 드러내고 있다는 믿을 만한 소식통의 전언 역시 북한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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