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부 내부의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정황도 상당히 구체적인 것 같다. 암투의 주역은 이미 지나간 권력인 쩡칭훙(曾慶紅·78) 전 국가부주석과 류윈산(劉雲山·70) 전 정치국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69)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쩡 전 부주석과 류 전 상무위원대 왕 전 서기의 대결 구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
둘의 공격은 효과가 있었다. 왕 전 서기가 이른바 7상8하(67세 이하는 상무위원이 되나 68세 이상은 은퇴)의 원칙에 걸려 상무위원이 되는 데 실패하고 중앙기율위 서기 직에서도 물러나게 된 것. 이때까지만 해도 암투는 둘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왕 전 서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류 전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 내용을 즉각 시 총서기 겸 주석에게 보고한 후 후임자인 자오러지(趙樂際·60)에게 원칙에 의한 조치를 당부한 것. 류 상무위원이 곧 낙마한다는 소문이 홍콩을 비롯한 서방 외신에 파다하게 실린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그는 현재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그는 그냥 죽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만약 무기력하게 물러날 경우 낙마한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저우융캉(周永康·75) 전 상무위원과 같은 패가망신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주변 측근들과 가족들도 다칠 수 있다.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린다. 이 경우 양측의 암투는 두 세력의 대결로 확전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중국 당정 내에 한동안 잠잠하던 권력투쟁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보면 괜한 것만은 아닌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