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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의 저력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검게 물들었던 태안 앞바다는 다시 푸르름을 되찾고 완전히 회복했다.
충남 태안군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 사고가 7일로 10주년을 맞았다.
6일 군에 따르면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당시 태안 앞바다에 쏟아진 원유는 기존 해상 기름유출 최대 규모인 1995년 시프린스호 유조선 좌초 사건보다 무려 2.5배 많은 총 1만 2547㎘ 규모였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123만 자원봉사자들과 국민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과 군민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태안은 사고발생 한달 만인 2008년 1월 1차 해상방제를 끝내고, 같은 해 10월 도서지역의 해안방제까지 마무리하며 11개월 간 4175㎘의 폐유와 3만 2074톤의 흡착폐기물을 수거해냈다.
사고 당시 태안은 해역 내 용존산소량이 크게 줄어들어 공식적으로 총 361개소 4088㏊의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던 태안군은 사고 직후인 2008년 485만명으로 급감하며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태안군은 좌절을 딛고 국민들의 성원 속에 다시 일어나 복원에 힘을 모았으며, 자원봉사자들이 떠난 후에도 잔여 폐유를 수거하고 해안가의 각종 오물들을 치우며 삶의 터전인 바다의 회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군은 2009년 ‘특별해양환경 복원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총 519억 원을 투입해 어선어업수역 환경개선 사업과 마을어업수역 환경개선 사업, 종묘발생장 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청정 태안의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했다.
관광객들이 태안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하고 태안투어패스·태안시티투어·코레일 기차여행과 같은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태안군은 지난해 1월 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자연상태’임을 뜻하는 ‘국립공원’ 지정의 쾌거를 달성하고, 올 5월 세계슬로시티 연맹으로부터 군 전역을 슬로시티로 지정받는 등 태안의 자연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군은 지난 10년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있다. 이를 위해 ‘희망성지’ 상징탑 및 자원봉사 교육관 건립 등 후속 사업의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지진피해를 입은 경북지역 주민들을 위해 7일부터 13일까지 태안군자원봉사센터와 손잡고 포항시에 ‘사랑의 밥차’를 지원하는 등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상기 군수는 “지난 10년 간 큰 어려움을 잘 이겨낸 군민들과 한마음으로 태안을 도와주신 전 국민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어렵게 되찾은 생명의 바다를 잘 지켜낼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