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관측은 그가 지난 11월 중순 측근인 삼동 린포체(桑東仁波切) 전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으로 보내 중국 당국자와 비공개로 접촉하게 했다는 사실을 보면 크게 무리한 것 같지 않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삼동 린포체는 또 중 당국자와 상당히 의미 있는 합의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문이 사실일 경우 양측의 대화는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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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티베트인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중국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면서 티베트 독립을 도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되기는 했다. 더구나 그는 “중국이 동의하면 즉각 티베트로 돌아가겠다”는 적극적 입장도 개진, 대화가 임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대화가 성사된 것은 역시 중국 측의 전격적 결단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불과 얼마 전까지 보여준 무조건 항복 식의 자세가 아니면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벗어나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게 주효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태도 변화에는 또 티베트 문제를 자신의 임기 내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용단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달라이 라마 측과 중국이 이처럼 독립 포기를 전제로 한 대화를 나누게 됨에 따라 티베트 문제는 이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에서는 거의 신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최고지도자이기는 하나 여전히 독립을 원하는 세력이나 극렬분자들의 저항이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달라이 라마에 대한 반발 내지 배척 움직임도 없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해 완전히 문제가 해결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말라는 법도 없을 듯하다. 그럼에도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평화를 위한 여정을 한 걸음 더 내디뎠다는 사실은 나름 의미가 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