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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상승·부동산 가격 하락시 연체율 높아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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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12. 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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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이 상승하거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신용 중급등급 중간층 중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높은 차주의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계대출 차주의 특성을 파악하고, 특성별 차주의 비중을 인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대출의 연체율에 대한 이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3분기 말 국내 가계신용 규모는 14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신용의 95%를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1341조원에 달하지만 연체율은 2013년부터 하락 추세다. 2013년 초 1%를 넘어섰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0.25% 수준이다.

이 연구위원은 “가계대출 규모 증가와 함께 연체율 하락이 나타난 건 가계대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높은 차주를 중심으로 이뤄 진데다 이자율 하락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의 연체도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율이 상승하면 가계부채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이자율이 상승했던 2010년 초에서 2012년 말 기간에는 DTI가 높은 차입자의 연체가 빠르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이 기간 대출시점 신용등급 1,2등급의 그룹을 제외하고는 모든 신용등급 그룹에서 연체가 증가했다”며 “이는 이자율이나 주택가격이 크게 변할 경우 신용등급이 가계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사전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서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간 차주의 평균 DTI가 상승하는데 대출시점의 신용등급이 5,6등급이나 7,8등급 차입자의 DTI 상승추세가 두드려져 신용등급 중간층에서 발생한 소득 대비 과도한 대출이 연체 증가의 주요한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DTI가 높은 차주의 연체율은 이자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율이 높아지면 이들의 연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신용등급 중간층 중에서 DTI가 높은 차주의 경우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주택가격 매매지수는 여전히 상승지수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 가계대출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차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가계부채의 실제 위험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2015년 하반기부터 모든 등급에서 차입자의 평균 DTI가 상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정밀한 정보를 이용해 가계대출이 있는 차주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 특성별 차주의 비중을 인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계부채의 위험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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