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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지킨 신한은행...특수요인 제외 순이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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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7. 1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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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적에서 KB국민은행 vs 신한은행 '진검승부'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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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부동산 경기 상승과 함께 은행들의 실적 잔치가 계속된 한 해였다. 특히 ‘리딩뱅크’자리를 두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치열한 쟁탈전이 이어진 가운데 사실상 ‘승자’는 신한은행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까지 주요 은행들이 거둔 실적으로만 보면 KB국민은행이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여전히 신한은행이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 요인은 해외 은행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투자했다가 회수하지 못한 지분을 올 1분기 매각에 성공하면서 발생한 반사이익이다. 이를 제외하고 은행 ‘나홀로’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따지면 기초체력이 가장 강한 은행은 신한은행이라는 의미다.

내년에도 은행들의 실적 잔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에 따르면 일시적 특수요인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의 올 3분기(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이 1조6959억원, KB국민은행이 1조6833억원, KEB하나은행이 1조5132억원, 우리은행이 1조1179억원이다.

일시적 요인 효과를 가장 크게 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의 매각 효과를 올 1분기에 봤다. 2008년 KB국민은행은 BCC지분 41.9%를 9541억원에 인수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당시 BCC지분을 1000억원으로 반영, 전액 손실처리했다. 이후 지난 1분기 BCC지분 매각과 이연법인세 효과로 1583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이와 비슷한 일회성 이익 효과를 본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2007년 중국 베이징의 화푸빌딩 PF에 지급보증을 해줬다가 3800억원을 떼였다. 이후 올 1분기에야 화푸빌딩 대출채권을 매각하며 1706억원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이 일회성 요인 덕분에 우리은행도 당초 3분기 1조1179억원 순이익에서 1조2885억원으로 늘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올 3분기까지 손익과 관련한 일시적 요인이 없다. 3분기까지 이익에 반영되는 특수요인 없이 나홀로 영업에 매진했다는 의미다.

특히 일회성 이익 효과를 본 은행들 모두 과거 해외서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은행의 글로벌 성적도 눈여겨 볼만하다.

신한은행의 해외 법인들의 올 3분기 순이익은 1503억원으로 전년대비 67.1% 증가했다. 이중 신한은행 중국유한공사의 3분기 순이익은 147억5900만원이다. 작년 3분기에는 50억4900만원이었다. 신한베트남은행도 같은기간 362억600만원에서 515억8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KB국민은행 해외법인의 경우 올 3분기 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901억원, 우리은행은 6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는 은행들이 영업이 아닌 일시적인 매각 효과로 거둔 수익은 계속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당장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대출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데 이어 일시적 요인까지 더한 실적은 ‘빚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은행들의 영업 능력과 각 은행이 보유한 기초체력을 기반한 진검승부는 내년부터가 될 전망이다. 특수요인을 제외하면 대출 규모와 순이자마진, 글로벌 영업 실적 등에서 고른 실적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가 ‘리딩뱅크’탈환의 예고전이었다면 내년이야말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실력을 제대로 견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인 충당금 요인을 제외하면 신한은행이 여전히 ‘리딩뱅크’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도 “내년에야말로 ‘리딩뱅크’를 두고 은행들의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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